[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대만이 마이크로칩과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호조에 힙입어 2분기 10%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은 14명의 전문가들을 통해 조사한 결과, 대만의 2분기 성장률이 10.15%를 기록, 1분기의 13.27%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만 통계국의 경제성장률 발표는 오는 19일 오후 4시에 예정돼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제조기업인 TSMC(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와 대만 최대 LCD 제조업체인 치메이 이노룩스 등의 해외 수출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8.5% 늘면서 9개월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무역흑자 규모는 21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경제회복세는 소비와 부동산시장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고, 높은 부채비용을 다소 상쇄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실업률 감소와 임금 인상에 힘입어 예기치 않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도 했다.
대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 1.31% 오르며 7개월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실업률은 5.2%로 떨어져 18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125%p 올렸다.
몰 하우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 감소와 꾸준한 내수회복은 경제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률이 8%로 둔화될지라도 대만의 수출 호조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