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유럽-아프리카 공략 `본격화`

입력 : 2010-08-18 오후 1:28:3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진해운이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최은영 회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 “한진해운은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동서 항로 물동량이 세계 2위로 강하지만, 남북 항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했는데요.
 
한진해운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미국 경기가 급격한 침체에 빠지자 수익성이 큰 타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진해운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남북항로 확대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진해운은 우선 스페인 알헤시라스항을 기점으로 지중해 연안의 항구들을 잇는 노선을 확대해 자사선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알헤시라스항 전용터미널은 모두 35만㎡의 부지에 연간 처리능력이 156만TEU에 달하는 스페인 최초의 무인 야드 자동화 터미널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남북항로와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동서항로가 교차하기 때문에 시장공략의 최적지로 꼽힌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모르코와 알제리, 튜니지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연계망을 확대함으로써 화물 선적 서비스와 고객 만족도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머스크나 MSC 등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대형 유럽선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기존의 해운선사들은 물류 인프라와 가격정책, 정보력 등에서 한진해운 보다 앞서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럽 선사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북미와 남미 등지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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