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라이브방송회 간담회 모습. 사진/티몬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커머스 3.0이라는 비전을 통해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파트너와 상생하며 만들어가는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13일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콘텐츠 커머스라는 방향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커머스 3.0을 협력과 상생,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둔 비전이라고 정의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과, ○△□(동그라미, 세모, 네모), 새우, 카메라 등 총 4가지의 이미지를 제시하며 비전과 실행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사과는 애플이 인터넷과 전화를 융합해 스마트폰을 만들었듯이 티몬의 커머스 자산에 콘텐츠DNA를 결합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티몬은 틱톡, 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를 언급하며 "해당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만의 기업문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면서 "티몬은 ‘오로지 하나의 규칙은 규칙이 없음(No Rules Rules)’으로 대표되는 넷플릭스의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등장한 '독도새우'는 상생, 협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상징한다. 장 대표는 중국 스마트농업의 대표 주자인 ‘핀둬둬’의 스마트농장을 예로 들며 “티몬도 다양한 커머스 생태계 주체자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상생을 더욱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앱아이콘인 '카메라'였다. 이는 브랜드의 성공을 돕고 브랜드와 상생하는 D2C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장 대표는 "브랜드가 플랫폼에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때 쓰는 ROAS(Return on Advertisement spending·광고비 대비 매출액)는 이제 인스타그램의 예와 같이 CPA(Cost per action·설치·구매·구독자 획득 비용)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며 "브랜드가 입점하고 싶은 플랫폼,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접속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 뒤에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선 올해 철회했던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내 새로운 비전으로 준비 작업을 하고, 내년 상반기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이어 내년 중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회사와의 안수·합병(M&A)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해서 "중개사업자로서 모든 상품을 검수할 수 없지만 충분히 위험성을 고려하고 접근했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모니터링 강화에 신경 쓰겠다"고 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