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 대선주자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홍준표, 윤석열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홍 후보는 이 후보와의 경쟁에서 12.7%포인트의 큰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는 5.9%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49.0%의 지지를 얻어 36.3%에 그친 이 후보를 12.7%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기타 다른 후보'는 8.3%였고,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5.1%와 1.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홍 후보는 지난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와의 가상대결 격차를 7.4%에서 12.7%로 5.3%포인트 더 벌렸다. 홍 후보 지지율이 47.2%에서 49.0%로 1.8%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39.8%에서 36.3%로 3.5%포인트 하락했다.
홍 후보는 18~29세(51.0%)와 30대(58.2%), 60대(55.8%)에서 과반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70대 이상에서도 홍 후보(41.3%)는 이 후보(32.4%)에 앞섰다. 50대에서는 홍 후보(47.8%)가 이 후보(41.7%)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에서만 49.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홍 후보(40.1%)에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홍 후보는 부산·울산·경남(55.1%), 강원·제주(54.2%), 서울(52.6%), 대구·경북(50.7%) 순으로 이 후보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인천은 이 후보의 안방으로 분류됨에도 홍 후보(49.9%)가 이 후보(36.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이 후보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반면 이 후보는 민주당의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56.7%)에서만 홍 후보(27.9%)에 앞섰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53.8%가 홍 후보를 지지했고,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29.3%에 그쳤다. 이 후보로서는 지역과 세대, 성향별 외연 확장이 다급해졌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4.7%와 38.8%의 지지율로, 윤 후보가 5.9%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기타 다른 후보'는 9.4%였고,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5.0%와 2.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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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지지율에서 윤 후보는 60대(59.1%)와 70대 이상(58.1%)에서 50%대 후반의 지지를 얻어 초강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또 30대에서 43.4%의 지지를 받으며 이 후보(33.8%)를 앞질렀다. 18~29세(윤석열 33.6%, 이재명 36.5%)와 50대(윤석열 46.3%, 이재명 43.3%)에서는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반면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52.7%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32.9%)에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58.0%)과 부산·울산·경남(54.2%), 서울(50.3%), 강원·제주(50.2%) 순으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윤석열 41.8%, 이재명 40.2%), 대전·충청(윤석열 39.9%, 이재명 39.0%)에서는 박빙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61.6%)에서만 윤 보(18.5%)에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가 49.0%의 지지를 받아 32.0%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 후보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2명이고, 응답률은 2.3%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