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누적 1만386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접종자가 가장 많았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1만3860명이다. 지난달 26일 기준 집계치 1만540명과 비교해 1주일 동안 3320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전체 접종 완료자 2210만6559명의 0.063%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62.7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전체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가 돌파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 비중을 보면, 8월 둘째 주에는 5.4% 수준이었으나, 9월 넷째 주에는20%대를 돌파했다. 9월 다섯째 주에는 22.9%에 달했다.
특히 돌파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2828명 중 91.9%(2599명)는 주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변이에 감염된 것이다.
이 중 델타형(인도) 변이 감염 추정 사례가 25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알파형(영국) 30명, 감마형(브라질) 2명, 베타형(남아공) 1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0.129%로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직전 주의 0.119%보다 소폭 상승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0.2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0.068%, 화이자 0.043%, 모더나 0.005% 등의 순이었다. AZ 백신으로 1차 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교차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051%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자는 200명, 사망자는 55명이었다.
한편 최근 1주간(10월3∼9일) 국내에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40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델타 변이가 3401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9%에 달했다. 나머지 4명은 알파 변이였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이 3267건, 해외 유입이 138건이었다.
국내 감염 사례 3267건은 모두 델타형 변이 감염자로 파악됐다. 해외 유입 138건 중 134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1만3860명이다. 사진은 백신 접종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