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관련 국가 연구기관 13개 기관,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함께 감염병 진단과 치료제·백신 연구·개발에 나선다. 특히 현재 50% 수준인 백신 국산화 기술 확보율을 2026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3차 추진전략은 지난 12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8차 심의회의에서 의결됐다.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식약처 등 9개 부처·청 산하 감염병 관련 국가 연구기관 13곳,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된다.
정부는 '국가감염병 연구·개발 책임기반 강화', '감염병 위기 극복 핵심기술 조기 확보', '감염병 연구협력 생태계 확대', '전 방위 미래 방역체계 구현' 총 4가지 추진전략과 13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추진전략을 통해 백신 기술 국산화율을 올해 목표 50%를 2026년까지 70%로 높인다. 방역 전략물품 국산화도 올해 2개에서 11개로 늘린다. 대응 기술 수준도 85% 달성 목표를 세웠다.
투자규모도 대폭 늘린다. 올해 주요사업 기준 예산 규모는 4376억원으로 지난 2020년 3534억 대비 24.9% 늘려 잡았다.
권준욱 원장은 "수립된 제3차 추진전략은 과거 2차례의 추진전략을 통해서 어느 정도 양적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투자의 효율성 강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진단 아래 마련됐다"며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중심으로 감염병연구기관 협의체를 구축해 연구·개발(R&D) 우수성과가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4일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는 연구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