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올해 1억 이상 전기차 1900대 팔렸다…포르쉐 '압도적 1위'

1억 이상 전기차 판매량 1892대, 전년 대비 24.7% 증가
타이칸 1126대로 1위, 전체 60% 차지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도 공개…벤츠·BMW·아우디 경쟁 예고

입력 : 2021-10-1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1억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가 올해만 1900대 가까이 팔리며 전기차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은 올해 누적 판매량이 1000대를 돌파했고 이에 맞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 브랜들도 고가 전기차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1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1억원 이상 전기차 판매량은 18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총 판매량 2128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타이칸은 지난달에만 93대가 판매돼 올해 누적 판매량은 1126대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타이칸은 판매 가격이 트림에 따라 1억4560만~2억3360만원에 달한다. 최대 출력 571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4초가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다. 타이칸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 시장에서 1만9822대 인도됐다. 2만611대가 인도된 포르쉐의 상징 모델 911과 비슷한 수준이다.
 
포르쉐는 지난 14일 포르쉐 최초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이자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도 공개했다.
 
14일 서울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열린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오른쪽)-신형 911 GT3 국내 출시 기념 특별 전시회'. 사진/포르쉐코리아
 
625마력의 터모 모델은 최대 680마력의 오버부스트 모드로 주행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3.3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다.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287㎞,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274㎞다.
 
포르쉐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출시로 국내 고가 전기차 시장 1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오는 12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타이칸은 포르쉐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인 만큼 브랜드에 대한 신뢰나 기대감이 높은 수요와 화제성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하이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전동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이칸의 흥행과 맞물려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에 속속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말까지 럭셔리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출시한다. EQ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로 최대 주행거리는 770㎞에 달한다.
 
BMW는 연내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를 출시한다. iX는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을 통해 전기 사륜구동과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아우디의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최근 환경부의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통과했다. 연말께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005380)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G80 전동화 모델은 G80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87.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427㎞를 주행할 수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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