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주택 거래량 22.7만건…전년 대비 19.7% 급감

수도권 거주자 10명 중 7명 "집값 고점, 주택 매수 시점 아냐"

입력 : 2021-10-15 오후 6:15:4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경기 지역에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 10명 중 7명은 상반기 '주택을 매수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기 지역 주택매매 거래량(단위:건, %). 표/국토연구원.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서울·경기 지역의 주택 탐색 및 거래 현황과 시장 인식'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경기 지역 주택매매 거래량은 22만6719건으로 전년 동기(28만2357건) 대비  1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8980건에서 7만2843건으로 18.14% 줄었고, 경기 지역 거래량은 19만3377건에서 15만3876건으로 20.43% 감소했다.
 
주택 매수·매도 여건에 대한 인식(단위:%). 표/국토연구원.
 
특히, 올해 상반기 주택을 매수하기에 좋은 시점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4%는 '좋지 않다'고 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반대로 주택을 매도하기 '좋다'고 답한 비율도 36.5%로 가장 높았다.
 
또 주택을 매수하기 좋지 않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66.4%가 '높은 주택가격'을 꼽았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서'가 14.4%,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11.1%로 뒤를 이었다.
 
주택을 매도하기 좋지 않다고 응답한 이유는 '전반적인 거시경제 상황이 좋아서'가 34.9%로 가장 높았고, '주담대 받기가 어려워서' 20.1%, '매도할 주택가격대의 수요가 적어서' 19.2% 등이었다.
 
거래유형별 거래자 특성(단위:%). 표/국토연구원.
 
또 상반기 수도권 주택 시장은 30·40세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주택 매수자 중 30대와 40대의 비율은 각각 32.4%, 32.9%였으며 소득이나 자산이 많을수록 매수거래가 높았다. 올해 상반기 거래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실거래가 대비 상승한 비중은 매매는 82.3%, 전세는 87%, 월세는 64.3%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지역의 일반가구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3명과 중개업소 30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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