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주 의원 영입으로 보수 당심이 몰려있는 대구·경북(TK)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최다선 중진 의원을 국민캠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주 의원은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그 전부터 저희를 여러 면에서 도와줬다"며 "어려운 자리를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저희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손을 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서 국민의 열망을 실현시켜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의원은 17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중진 의원이다.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특임장관과 대통령 정무특보 등 주요 요직을 두루 돌며의회와 행정부를 조율했다.
주 의원은 윤 후보에 대해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대항해 싸워오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에게 정권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 준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오로지 윤 전 총장의 공이라 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5년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재앙이자 자해의 기간이었다"며 "법치파괴 행위와 내로남불, 후안무치 행위는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압도적 다수 국민이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것은 민심이 전심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행적을 보면 그가 집권한 뒤 대한민국 모습이 어떻게 될 지 불 보듯 뻔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2시간 전에는 홍준표 후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양강으로 불리는 윤석열, 홍준표 후보의 세 불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