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가 출석하는 경기도 국정감사와 관련해 "돈이 어디에서 생겨서 어떻게 흘러가고 누가 부당하게 이득을 가졌는지 추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를 방어하면서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의 유착'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송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장동 개발) 종잣돈이 어디에서 생겼는지 보면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대장동 PFV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55억원을 대출받았다"면서 "이 돈이 사업 초기 토건비리 세력의 종잣돈 구실을 했다"고 말했다.
또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독 대장동 대출에 관한 건만 수사망에서 쏙 빠졌다"며 "검찰은 99억원 규모의 부당대출도 기소했는데 1100억원 넘는 (대장동 관련) 부실대출은 그냥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당시 수사 책임자가 바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다.
송 대표는 특히 "당시 변호사가 박영수 전 특검이었고, 박 전 특검은 민주당 추천이 아닌 국민의힘 추천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면서 "박 특검과 윤 전 총장 관계는 일심동체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고문을 한 박 전 특검과 윤 후보의 관련성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오늘 국감에서 편집되지 않은 생생한 내용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며 "(일부 언론을 통해) 왜곡된 편집을 바로잡을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1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