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홍준표 후보 따라쟁이 하지 마시고, 대장동 대출 비리 수사 제외 이유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대통령 하시겠다고 평생 직업 검사 사퇴하며 '열공'한다 해서 나름 기대했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시간이 갈수록 누구에게 뭘 배우셨는지 이해 못할 말씀만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복지 없는 증세, 손발 노동 등 윤 후보의 실언들을 나열하며 "천공스승에게 그렇게 배우셨나. 아니면 손바닥에 '王'(왕)자 새겨 주셨다는 할머니에게 배우셨나"고 비꼬았다. 또 "'밥 먹었어요' 같은 동문서답은 홍준표 후보님 전매특허인데 홍 후보님께 동문서답까지 배우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LH가 공공개발 중이던 대장동을 민간 개발해서 개발이익 독식하겠다며 땅 사 모으는 그 위험천만한 일에 부산저축은행이 1100억원을 부실대출했다"며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전부 환수했고, 개발업자들은 길거리에 나앉았을 것이며, 부산저축은행은 대장동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개발을 죽어라 막는 국민의힘 도움으로 간신히 개발이익을 일부 취한 업자들이 살아남았고, 윤 후보님 부친 집 사는데 쓰였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1억개의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이 대통령 자격의 첫 출발"이라며 "홍 후보님처럼 동문서답으로 빠져나갈 생각 말라.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를 고의로 피했다면 그건 직무유기 중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주임검사로 이 명백한 대출 비리 사건은 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