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페이스북이 지난 17년간 사용했던 회사명을 바꿀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온라인 가상 세계를 뜻한다. ‘초월’이라는 의미의 ‘메타’와 ‘세계’라는 의미의 ‘유니버스’가 합쳐졌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 연례 컨퍼런스에서 사명 변경을 언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름은 ‘워크플레이스 호라이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페이스북과 함께 새로운 이름의 모회사 산하로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버지는 “페이스북은 기존 페이스북 앱 이름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지난 7월 향후 5년 안에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에서만 향후 5년 동안 1만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의 기반이 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VR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 업무 공간인 ‘인피니트 오피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최근 전 직원이던 프랜시스 하우겐의 내부 고발로 기업의 이미지가 추락한 것도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하우겐은 지난 6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유명인들을 관리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규정을 차등 적용했다고 폭로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