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구글이 구독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의 수수료를 내년부터 15%로 낮추기로 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갑질 논란'에 직면해 있는 구글이 한 발 물러났다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구글플레이 스토어 수수료율을 이 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구독 기반 앱의 경우 기존에는 첫 해 매출의 30%, 둘째 해 부터는 15%의 수수료를 구글플레이에 지불했다. 다만 연 매출 100만달러(약 11억8000만원)까지는 15%의 수수료율이 적용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첫 해부터 구독 앱 수수료율이 일괄적으로 15%로 책정되게 된 것이다.
또한 '플레이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앱의 경우 수수료율을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플레이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에서 월간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미디어 콘텐츠 유형에 따른 특정 구글 플랫폼 및 API 통합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주로 전자책, 음원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등 미디어 관련 앱이 포함돼 있다.
한편, 구글은 구독 기반 서비스가 아닌 일반 인앱결제와 관련해서는 수수료를 종전의 30%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앱 내부에서 건별로 결제하는 게임 등의 경우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구글은 "구독 서비스 사업자가 고객 이탈로 둘째 해 이후 수수료 인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느나 현실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