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이란 제재와 관련해 "미국의 제재법 시행령이 제정된 만큼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빠른시간 내 미국과 (구체적 제재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늘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이란제재법 시행령을 분석했다"며 "시행령이 제정된 만큼 우리가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빠른 시간내 미국과 협의를 수행하기로 했다"면서 "국제사회의 이란제재 움직임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대(對)이란 수출 등 실물경제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관련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이란 수출에 어려움을 받고 있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주로 자금문제가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어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논의 중이다"고말했다.
그는 이란 제재 문제가 해외와 국내 둘 다 어려움이 있다면서 "국제적 제재라 결제와 지급문제가 원활하지 못하고 국내은행들도 불투명성 때문에 움직이기 어렵다"며 "외국 금융기관들이 결제문제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이란 부총재가 한국은행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협의한 내용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의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 오늘 회의서 결정된 것 중에 중요한 내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