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위원 "홈쇼핑채널 추가 선정 반대"

입력 : 2010-08-20 오전 11:52:03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최근 정부가 공개한 종편 로드맵에 대해 공식 회의 석상에서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며 반대했던 양문석 방통위원이 신규 홈쇼핑 채널 선정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규 홈쇼핑이 애초 의도와 달리 종편, 보도채널 선정 사업과 연계돼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윱니다.
 
양 위원은 현 정부가 중소기업 제품의 활로를 제공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신규 승인을 계획했던 홈쇼핑이 새로 선정될 종합편성 채널에 황금채널을 주기 위한 꼼수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홈쇼핑 채널을 늘려 현재 지상파 사이사이에 배치돼 있는 홈쇼핑을 뒷번호대로 묶어 보내고, 앞쪽에 새 종편 채널을 배치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는 주장입니다.
 
양 위원은 “정말 중소기업을 도와주려는 것이라면 현재 있는 홈쇼핑 채널에서 중소기업 제품 방송 편성 비율을 50~60%로 늘리도록 강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양 위원은 홈쇼핑을 한 개 이상 더 선정하면 중소기업은 방송편성을 위해 더 많은 방송 비용을 지출해야 하고, 그 비용아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돼 지금보다 더 비싸게 물건을 구입하는 악순환이 빚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양 위원은 이에 앞서 “방통위의 종편 기본 계획안에 적시된 2개 내지 3개 종편 사업자 선정 방안은 유력 언론을 밀어주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 정부가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시장 상황을 고려해 1개를 먼저 선정하거나, 일정 기준을 넘으면 전부 사업자로 선정하는 준칙주의를 통한 다수 선정방안을 채택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특히 종편 선정 뒤 보도채널 선정 방안에 대해서도 “종편 사업자에 대한 배려의 흔적”이라며 “이런 식이면 보도채널 선정 작업은 종편 탈락 사업자의 패자부활전이 될 가능성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최근 동시 선정 입장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종편과 보도채널 선정 일정을 순차적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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