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누적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누적 자동차 등록 대수는 2478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2436만6000대)보다 41만대(1.7%)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40만7000대로 2분기 대비 7만1000대(14.8%), 전년동기 대비(47만7000대)로는 7만대(14.6%)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27%, 경남 19%, 인천 18%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신차 출고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신규등록 차량 중 국산차는 33만1000대로 전체의 81.2%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7만7000대로 18.8%를 차지했다. 수입차 누적점유율은 지난 2018년 9.4%에서 2019년도 10.2%, 2020년 11%, 2021년 9월 11.7%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등록현황(단위 : 대)
특히 사용 연료별로 보면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전분기 대비 9만대(9.2%) 증가해 누적등록 대수는 106만3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차는 6만9000대(0.6%), 경유·LPG차는 2만7000대(0.2%)대 각각 감소했다.
전기차의 경우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 2018년말 5만6000대에서 2년 9개월 만에 20만2000대로 3.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제주도에서만 전체 전기차의 46%인 총 9만2664대가 등록됐다. 또 전분기 대비 신규등록 대수는 전기차 보조금과 배정 대수가 많은 인천이 3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 24.1%, 부산 23.3% 등이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승용이 81.3%(16만4000대), 화물 17.4%(3만5000대), 승합 1.2%(2400대), 특수 0.1%(99대)를 각각 차지했다. 전기 화물차의 경우 구매보조금과 한시적인 영업용번호판 발급총량 예외 정책 등에 따라 2019년말 1100대에서 지난 9월 말 3만5000대로 대폭 증가했다.
제작사별 누적 등록 점유율은 현대차가 43.8%, 기아 21.8%, 테슬라 15.6% 순으로 나타났다.
또 9월 말 기준 누적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을 살펴보면 코나 일렉트릭이 3만3201대(1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터Ⅱ 2만714대(10.3%), 테슬라 모델3 2만351대(10.1%), 아이오닉 일렉트릭 1만8568대( 9.2%)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분기 신규등록 전기차는 총 2만9732대로 아이오닉5(9940대), EV6(4058대), 포터Ⅱ(화물, 3450대), 테슬라 모델Y(3149대), 니로EV(2498대) 순을 보였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올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하는 가운데에도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은 높은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하여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9월말 누적등록 현황(단위 : 대). 표/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