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5자 가상대결에서 0.4%포인트 격차로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31.1%, 홍준표 31.5%로, 5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후보를 대입시켰을 경우(이재명 30.8%, 윤석열 35.1%)와 비교해 격차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다음 인물들로 후보가 확정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31.1%, 홍준표 31.5%로 팽팽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4.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5%),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2.7%)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다른 후보'는 12.8%,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7.0%와 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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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와 홍 후보의 연령대별 지지율 차이는 뚜렷했다. 이 후보는 40대(48.7%)와 50대(36.9%)에서 홍 후보(40대 27.6%, 50대 29.1%)에 우위를 보였다. 반면 홍 후보는 20대(18~29세)에서 44.0%, 30대에서 42.1%로 이 후보(20대 21.0%, 30대 26.7%)를 압도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 24.3%, 홍 후보 22.6%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심 후보는 20대에서 11.7%의 지지를 얻으며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62.2%)와 강원·제주(47.1%)에서 홍 후보에 앞섰다. 홍 후보는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40.4%), 부산·울산·경남(34.5%)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서울(이재명 30.5%, 홍준표 29.3%), 대전·충청·세종(이재명 24.8%, 홍준표 26.9%)에서는 팽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 29.8%, 홍 후보 34.9%로 홍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앞섰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 25.7%, 홍 후보 26.9%로 접전을 벌였다. 보수층에서는 47.4%가 홍 후보를, 14.4%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층에서는 58.3%가 이 후보에게, 15.6%가 홍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6.9%가 이 후보를, 8.3%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3.2%가 홍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고, 이 후보는 3.1%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정의당에서는 심 후보가 37.0%, 이 후보가 27.7%, 홍 후보가 15.5%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홍 후보가 37.4%의 지지를 받은 가운데 안 후보 지지율은 13.1%에 불과했다.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70.8%는 이 후보를, 4.7%는 홍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고, 응답률은 7.0%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