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_현장+)"2년전 활기 되찾았지만…'위드코로나' 아직 불안"

식당 등 영업시간 24시간…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 모임
상인들 "힘든 것보다 감사하다" 시민들 "아직 코로나 불안"

입력 : 2021-11-0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8시쯤 찾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는 이곳의 명물로 꼽히는 육회와 빈대떡을 먹기 위한 손님들로 인산인해였다.
 
위드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오후 10시가 넘으면 가게 모든 불이 꺼졌던 모습과는 달리 10시가 지나도 시장은 시끌벅적해 2년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가게 안에는 오랜만에 직장 동료들과 회식자리를 갖는 모임들도 종종 보였다. 
 
어색하게 보일만큼 밤 10시가 넘어도 가게 문은 열려 있었고, 안에는 8명 모임, 10명 모임 등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모습이 낯설어 보일 정도였다. 심지어는 2차, 3차를 외치는 사람도 보였다.
 
육회집에서 12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A(62)씨는 "시간이랑 인원제한이 풀리자마자 사람이 많이 모여서 좋다"며 "힘든 것보다 감사하다. 광장시장도 다시 활력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1일 광장시장에 시민들이 한 육회 집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사진/표진수기자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위드코로나에 대한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세는 좀 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B(27)씨는 기자가 다가가자 마스크를 추켜 올리며  "대부분 백신도 다 맞고, 4명 이상이 모일 수 있어 좋은데 아직 코로나19가 불안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됐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한 규제로, 아직 위드코로나를 체감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 C(29)씨는 "인원이나 시간이 제한이 풀렸어도, 외국처럼 마스크를 벗지 않았는데 무슨 위드코로나냐, 마스크를 벗을때 까지 모두가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코로나19 관리기준을 기존 확진자에서 위중증 및 사망자 위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5%를 넘어서면서 기존 방역체계를 확진자 수 억제보다 질병부담 완호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어서면 비상계획을 발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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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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