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3일 포스텍과 '포스텍-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PSBT)'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삼성SDI와 포스텍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배터리의 소재, 셀, 시스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과정을 운영한다. 지난 2016년 11월 개소한 '포스텍-삼성SDI 이차전지연구센터’의 주도 하에 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화학과, IT융합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철강·에너지소재 대학원 등 6개 학과 25명 이상의 교수진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2031학년도까지 10년 동안 총 100명 이상의 삼성SDI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석·박사 과정을 중심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배터리 관련 과정과 함께 창의적 리더십과 전문 리더 육성 과정을 이수한다. 삼성SDI의 산업 현장을 탐방하고 회사의 과제와 실험 등에 실제 투입되는 등 현장 중심의 연구도 수행한다.
장학생에게는 학위 과정 등록금을 비롯한 별도의 개인 장학금이 지급되며, 학위 취득과 함께 삼성SDI 입사가 보장된다.
삼성SDI는 포스텍과의 인재양성 협약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무환 포스텍 총장과 김창현 이차전지센터장, 박규영 철강·에너지소재 대학원 교수,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과 심의경 인사팀장(부사장), 송호준 기획팀장(전무)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무환 총장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SDI와의 협약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소재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수월성을 보여온 포스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배터리 분야를 선도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혁 부사장은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포스텍과의 이번 협약은 당사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배터리 경쟁력 구축을 위한 인재 육성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SDI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배터리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 과정에 최적화된 커리큘럼 지원을 포함하여 협력과제 수행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제공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포스텍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다른 대학들과도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