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하이록코리아, 하반기에도 '승승장구'

입력 : 2010-08-23 오후 1:37:04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앵커: 오늘 하이록코리아(013030)를 소개해주신다구요?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하이록코리아(013030)는 유압용 밸브, 초정밀 피팅,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생산된 제품은 조선, 해양, 석유화학, 발전소, 항공산업, 플랜트, 반도체 등 산업전반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향후 생산 제품들의 쓰임새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대해도 좋을 만한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하이록코리아의 주주구성이 좀 특이하네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주주구성(2010년3월31일 기준)은 최대주주인 문영훈 대표이사가 23.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문휴건 대표이사를 포함한 7인의 특수관계인이 27.69%, 신영투자자산운용은 5.71%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앵커: 하이록코리아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하이록코리아가 주력생산하고 있는 것은 계장용 피팅과 밸브 등인데요.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피팅부문이 전체 매출의 56.6%, 밸브 22.6%, 기타가 20.8%를 차지했습니다.
 

계장용피팅이란 주배관의 상태를 계측하고 제어하거나 용도의 관이음쇠입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해양(25.58%), 철도차량(18.18%), 조선(13.9%), 발전(13.27%), 석유화학(11.87%), 기계(4.11%), 반도체(5.67%) 등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이어서 최근 하이록코리아의 실적도 알아볼까요?
 
기자: 지난해 하이록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4% 감소한 1015억8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9% 감소한191억8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플랜트 수주를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이 감소한 것입니다.
 
또, 지난 2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6%, 전기대비 16% 증가한 272억3000만원을 기록했는데요. 상반기 기준으로는 505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기대비 16.8%, 53.7% 증가한 64억원, 55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앵커: 상반기까지의 실적은 좋았는데요. 앞으로는 어떨까요?
 
기자: 하반기 하이록코리아의 실적은 상반기대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플랜트 수주가 플랜트 기자재 수요로 이어지는데 보통 3~6개월이 걸리는데요.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업체들의 플랜트 수주로 인해 하이록코리아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46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0.2%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총 263건의 수주 가운데, 중동 94곳(311억 달러), 아시아 99곳(68.8억 달러), 아프리카 23곳(42.2억 달러), 유럽 21곳(11.1억 달러)을 차지했는데요. 특히 중동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태평양권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 산유국의 경우 유가 강세가 재정 운용계획 수립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중동 산유국들의 플랜트 발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지식경제부는 '플랜트 수주전망과 플랜트 기자재산업의 현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EPC업체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533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2015년에는 900~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계장용 밸브는 플랜트 종류에 상관없이 전체 프로젝트 금액의 0.5~1% 가량으로 추정된다는 점과 하이록코리아의 국내시장점유율이 40%라는 점까지 고려할 때 올해 수주액은 대략 1~2억 달러. 최소1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 5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설비관련 매출도 이어지고 있어, 하이록코리아는 올해 125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약295억원,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하이록코리아는 재무구조는 어떨지 궁금한데요? 안정적 인편가요?
 
기자: 지난해 하이록코리아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익잉여금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하이록코리아의 재무구조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2007년 말 기준 676%를 기록했던 유보율이 올 1분기 말에는 1541%까지 늘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23%에서 74.3%로 감소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너무 긍정적인 부분만 살펴봤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주가에 부담 요인은 없을까요?:
 
기자: 네. 우려요인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 플랜트산업 집중,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 가능성 등으로 올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Oil과 Gas 플랜트뿐만 아니라 발전, 담수, 해양플랜트 등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가격대비 높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1년 전 신성장동력 투자펀드(stic investment)에서 투자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전환(전환가액 1만1000원)이 오는 8월 28일부터 2013년8월27일까지 가능해진다는 점도 당분간 주가에 부담요인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현 주가 수준과 향후 실적을 감안할 때 모든 물량이 한번에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하이록코리아에 대한 투자포인트와 우려요인 등을 짚어봤는데요.그렇다면 앞으로의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할까요?
 
자막: PER 7.86.. 밸류에이션 매력
기자: 현재 하이록코리아는 밸류에이션 측면과 기술적 측면 모두 매력적인 구간에 놓여있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하이록코리아의 PER은 7.86배 수준을 나타냈는데요. 같은 업종에 속해있는 PER 101배 수준인 태광이나 20배 수준인 성광벤드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최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다만, 앞서 지적했던 전환사채 전환 물량에 대한 부담과 지난 박스권 상단에 대한 저항도 예상되는 만큼 이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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