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렉서스·혼다 출입금지"…'노재팬' 선언한 골프장

입력 : 2021-11-03 오후 3:50:1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전북 김제의 한 골프장이 내년부터 일본산 차량 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상품 불매운동(노재팬) 차원의 마케팅이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아네스빌CC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1월1일부터는 아네스빌 골프장에 일제산 모든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골프장 측은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개인 기업의 의지"라며 이번 조치가 반일 불매 운동 차원이란 점을 분명히 하며 고객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출입이 제한되는 일본차는 도요타, 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미쓰비시, 마쓰다, 마쓰시타, 스바루, 이스즈 등이다.
 
다만, 일본차를 타고 왔다고, 골프장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관계자는 “일본차는 당사 골프장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고, 일본차에 골프백을 싣고 출입하면 골프백을 내려주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지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마케팅이라고 해도 용기가 대단하다", "골프 제품에 일제가 많은 데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일본차는 안 되고, 일본산 골프채는 가져가도 되는 거냐", "저 골프장 카트도 일본산 제품이라 상표를 떼고 사용 중이라던데, 상표만 떼면 문제없는 거냐"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2019년 7월23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수협사거리에서 인천 시민들이 일본자동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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