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2050년 탄소중립까지 원전의 역할은 계속되나,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고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전을 폐쇄할 것"이라며 탈원전 기조를 재차 천명했다. 또 "태양광, 풍력, 특히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한-헝가리 정상회담에서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이 원전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을 포함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 수소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앞서 야노쉬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야노쉬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나온 공동선언이어서 양 정상 간의 논의 배경이 주목됐다. 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 추진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2050년 탄소중립까지 원전의 역할은 계속되나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고 설계 수명이 종료된 원전은 폐쇄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전하면서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선을 그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