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1년 사이 직원을 두고 일한 자영업자가 6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5만6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원들을 내보내고 홀로 생계를 유지한 자영업자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는 661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9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를 묶어 통칭한다.
비임금근로자 규모(단위 : 천명, %, 전년동월대비). 표/통계청.
이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6만1000명 줄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소치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4만9000명으로 5만6000명 늘어 2013년(427만1000명)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22.6%에서 지난해 20.5%, 올해 19.7%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60.7%에서 63.2%, 64.3%까지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근로 구조가 변화된 탓이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으로 무인사업장이 늘고 플랫폼 노동 증가 등 자영업 산업 구조의 변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3.9%로 0.6%포인트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이처럼 낮은 수준을 기록한 건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는 전년동월 대비 7만2000명, 40대는 4만7000명 각각 줄었다. 15~29세(청년층)와 30대도 각각 6000명, 2만4000명씩 줄었고, 60세 이상에서만 12만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7만8000명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에서 4만4000명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2만1000명), 제조업(1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건설업(3만8000명), 농림어업(3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직업별 비임금근로자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224만6000명(34.0%), 기능·기계조작종사자 147만5000명(22.3%),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43만5000명(21.7%) 순으로 많았다. 또 관리자·전문가(7만7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2만3000명)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감소했고 기능·기계조작종사자는 6만4000명 늘었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4년 10개월로 2개월 증가했다. 이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개월 증가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8개월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개월 증가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8개월 감소했다. 평균 운영 기간은 20년 이상이 29.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10~20년 미만 20.8%, 5~10년 미만 18.0% 순이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