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이번 주 일요일 절기상 '입동(立冬)'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에는 첫눈이 올 수도 있겠다.
4일 기상청은 예보브리핑에서 토요일인 6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 비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이후 일요일에는 제주, 전남, 경남북부, 강원영동에도 빗방울 소식이 있겠으며, 다음주 월요일인 8일에는 전국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8일 오전 짧고 강하게 비가 온 뒤 8일 오후부터 10일까지 길고 약하게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일 오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에 따라선 우박도 내리겠다.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 산간지역 등 기온이 낮고 고도가 높은 지역에는 눈이 올 수 있다.
기상청은 “주말에 비를 부르는 남쪽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북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 저기압 왼쪽 가장자리로 북서풍이 불어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존 따듯한 공기와 만나 한랭전선을 형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한파가 찾아온다. 8일 오후부터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뒤 겨울철 날씨가 한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낮부터 급격히 내려간 기온은 이후 13일까지 아침기온 -1~9도, 낮기온 8~18도로 춥겠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0월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 정상 부근 단풍나무잎에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가 활짝 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대기 중에 있는 안개·서리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나무 등의 차가워진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으로 '나무서리'라고도 부른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