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후 빠른 확진세…"수도권 병상 확보 '행정명령' 발동"

마스크 착용·환기·진단검사 당부
확진자 7000명 대응 가능 '병상 확충'
중대본, "방역 위반 행위 엄정 조치"

입력 : 2021-11-05 오전 9:01:32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또 정부와 지자체 합동 특별점검에서 발견되는 방역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상회복 초기부터 빠르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상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면서 의료대응 역량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근혁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의 위협이 사라져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나선 것은 아니"라며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업의 고통이 너무나도 크고 오래 지속돼 왔기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공동체가 서로를 믿고 선택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렵게 시작된 일상회복이 다시 후퇴되지 않도록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인 진단검사만은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확진자 급증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총괄조정관은 "하루 7000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오늘 수도권 지역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한다"며 "하루 1만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택치료 관리 체계도 보다 정교하게 보완한다"며 "현재의 운영실태를 전면 재점검해 대상자 선정, 치료물품 지급, 건강상태 모니터링, 비상 시 이송체계까지 빈틈이 없도록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어제부터 2주간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방역이행실태 특별점검을 시작했다"며 "점검 과정에서 발견되는 고질적인 방역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류 총괄조정관은 "아동·청소년의 예방접종도 중요한 과제"라며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접종을 망설이거나 과도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70대 이상 확진자의 77.4%가 돌파감염으로 확인되면서 고령층 추가 접종도 시급하다"며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자체는 지역 여건에 맞는 접종 지원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달라"고 덧붙였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비상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면서 의료대응 역량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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