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시범운영 중인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런'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5일 서울런 사업을 '조건부 추진'으로 판단했다. 행안부는 교육부에서 구축 예정인 'K에듀 통합플랫폼' 오픈 시점에 맞춰 교육부와 이관·통합을 협의하라고 서울시에 권고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런과 관련해 행안부와 정보화사업사전협의를 진행했다. 당시 행안부는 교육부 K에듀 통합플랫폼과 서울런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며 '추진 보류'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런과 K에듀 통합플랫폼은 수강 대상과 목적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K에듀 통합플랫폼은 초·중·고 학생의 학교 교육이 목적인 반면, 서울런은 전 연령대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사업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시는 행안부 권고에 따라 교육부와의 지속적인 협의·검토를 통해 서울런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서울형 교육 플랫폼 구축 (에듀테크 적용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이용 대상자를 전체 서울시민을 위한 평생교육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추경 예산에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 비용을 편성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돼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 했다.
서울런은 저소득층·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11만명을 대상으로 교육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공약 사업이다. EBS와 강남인강 등 유사 무료 인강과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으나 서울시 측은 '멘토링'으로 인한 학습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 성인들도 직업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지난 8월27일 서울 은평구 대안교육 공부방 꿈꾸는 다락방에서 김무준 군(19)이 서울런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윤민영 기자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