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을 '제설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제설 대책기간 시작을 앞두고 도로관리 관계기관의 준비현황을 최종 점검하고,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는 관계 기관 합동회의를 오는 1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영상회의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등 도로관리청뿐만 아니라, 도로안전 전문기관인 교통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총 20여개 기관이 참석한다.
관계자들은 겨울철 대형사고의 주원인인 도로 살얼음과 폭설 등에 대응하기 위한 예방적 제설작업과 안전운전 캠페인 등 겨울철 도로 안전대책에 대해 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제설 대책기간 동안 각 도로관리청들은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의 주원인인 도로 살얼음, 폭설 등에 대비해 선제적 안전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한다.
특히 지난 겨울에 발생한 지역의 국지성 폭설로 인한 차량 고립으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음에 따라, 철저한 제설 준비와 함께 도로 상황을 운전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고 유관 기관 간 협의체 운영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국토부는 올해 대폭 확대한 결빙취약구간(410곳 840㎞ → 464곳 1408㎞)에 대해서는 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 등 내비게이션 회사에 협조를 받아 운전자가 사전에 안내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아울러 작년 말 설치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는 2194곳의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를 적극 활용해 운전자가 눈이 오거나 살얼음 발생 위험이 큰 경우 운행 제한속도를 감소시키고 그 내용을 운전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지정된 결빙취약구간에 대해서는 자동염수분사시설,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전담 장비와 인력을 배치하며, CCTV로 현장을 상시 확인하는 등 적극 관리한다.
또 최근 5년간 평균 사용량의 130% 수준인 40만톤의 염화칼슘·소금 등 제설제를 확보하고 인원 약 4600명, 제설장비 약 650대도 투입할 계획이다.
제설 대책기간 동안 각 도로관리청은 24시간 근무 및 상황보고 체계를 운영하고, 권역별로 5개 지방국토관리청을 중심으로 하는 도로관리청 간 인력·장비지원체계를 구축해 결빙·폭설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정부는 겨울철 도로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폭설이나 살얼음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즉시 국민께 상황을 알리고 신속히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제설 대책기간 시작을 앞두고 도로관리 관계기관의 준비현황을 최종 점검하고,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는 관계 기관 합동회의를 오는 1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영상회의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한 제설 차량이 강원 인제군 귀둔리 지방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