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지니뮤직이 다소 아쉬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음악서비스 매출은 증가했지만, 음악유통과 MD 판매 등 기타 부문에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니뮤직의 2021년 3분기 실적 요약. 자료/지니뮤직
지니뮤직은 10일 연결기준 2021년도 3분기 잠정 매출액이 598억9000만원, 영업이익이 34억7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9%, 7.56%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도 26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4% 줄었다.
지니뮤직의 2021년 3분기 분야별 매출. 자료/지니뮤직
지니뮤직은 지난 3분기 B2C 음악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매출이 떨어졌다. B2B(기업 간 거래) 음악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나, B2B 음악서비스 부문에서 9.2%, 음악유통 부문에서 5.8%, MD등 기타 부문에서 32.4%의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기타 부문은 지난 9월 인수한 전자책·오디오플랫폼 '밀리의서재' 실적이 반영되면서 관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니뮤직의 3분기 누적 해외유통 매출은 지난해보다 25.6% 증가한 176억원이었다. 최근 화웨이뮤직·앙가미 등 글로벌 플랫폼에 K팝 음원을 공급하면서 해외유통 실적이 확대됐다. 이로써 지니뮤직이 음원을 공급하는 국가는 미국·중국·일본에서 중동·유럽·아프리카 등까지 늘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보다 1.3% 소폭 감소했으나 고객 1인당 구매단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글로벌 음원유통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음악사업과 오디오콘텐츠를 융합한 인공지능(AI)오디오플랫폼으로 변모를 꾀한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밀리의서재를 인수한 뒤, 최근 오디오콘텐츠 서비스 '스토리G'를 공개했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는 연내 음악·오디오북·전자책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번들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효제 지니뮤직 경영기획실장은 "기존 음악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한 오디오콘텐츠서비스·메타버스 음악서비스·글로벌 양방향 라이브 플랫폼사업을 적극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