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가입자 규모 세계 2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독점 제공한다.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 서비스에 전용 리모컨과 사운드바 등으로 편의성을 높여 고객의 이용 경험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이 11일 디즈니플러스 제휴 상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일 디즈니플러스 국내 정식 출시에 맞춰 IPTV와 OTT를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 독점 제휴한 국내 IPTV 사업자로서IPTV 전용 요금제 1종, 모바일 전용 요금제 5종을 출시했다. IPTV 전용 요금제는 '프리미엄 디즈니+'이며,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 상품은 매달 디즈니+ 구독권을 제공하는 '디즈니+ 프리미엄팩' 등이다. 단, U+tv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아직 없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서 가장 집중한 부분이 '고객 경험 제고'라고 설명했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부문장(전무)은 "고객이 얼마나 쉽고 편하게 콘텐츠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사운드바 혜택 등 과거에는 없었던 미디어 환경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프로모션과 다양한 요금제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이 넷플릭스 독점 제휴 때와는 다른 점이라 설명한다. 넷플릭스와 IPTV 독점 제휴를 맺었을 때는 넷플릭스의 인지도가 낮아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 브랜드를 모두 알리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반면,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국내 인지도가 이미 높은 상황이기에 오직 LG유플러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편의성 등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 서비스인 U+tv 셋톱박스를 자동 업데이트해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400만대에 육박하는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의 셋톱박스를 보유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새 OTT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디즈니플러스 바로가기 버튼을 탑재한 리모컨을 출시하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IPTV 기본 화면 UI도 개편했다. IPTV인 U+tv와 디즈니플러스 이용료도 합산 청구해 이용자 편의를 끌어올린다. 콘텐츠 음향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피커형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마련됐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고객 편리성을 담은 LG유플러스 IPTV에서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당사는 디즈니와 함께 연동 개발 및 테스트 검증을 진행한 국내 유일의 독점 파트너"라며 "LG유플러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편리성은 다른 여러가지 구조와는 격이 다르고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IPTV인 U+tv에서 디즈니플러스 사용 경험을 높여줄 전용 리모컨(왼쪽)과 블랙 사운드 바. 사진/LG유플러스
한편, 이날 KT도 디즈니플러스와 제휴한 모바일 요금제 '디즈니+초이스'를 공개했다. 디즈니+ 초이스는 KT의 5G 요금제 중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 등 3개의 5G 무제한 요금제에 추가 비용 없이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규 무선 요금제다. 아울러 개방형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셋톱박스인 '기가지니A'를 활용하면 KT IPTV에서도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일 출시한 '애플tv 4K' 서비스를 통해 IPTV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