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핀다.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준비하는 등 점유율을 뺏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외신을 종합하면 샤오미는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는 테스트 단계로 내년 상반기내로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앞서 7월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주머니나 가방에 쉽게 넣고 다닐 수 있어 특히 여성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샤오미 역시 이 점을 노려 클램셸 폴더블폰을 출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샤오니는 지난 3월 자사의 첫 폴더블폰인 'MI MIX Fold'를 출시했다. 외형은 삼성 갤럭시Z폴드와 상당히 유사하다. 당시 샤오미는 미믹스 폴드의 힌지(경첩)가 다른 폴더블폰보다 최대 27% 가볍다고 밝히며 기술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믹스 폴드는 출시 1분 만에 4억위안의 매출고를 올렸다.
가격도 170만원대로 경쟁사 대비 저렴했다. 삼성이 지난 8월 폴더블폰 신제품을 전작보다 40만원가량 낮춰 내놨던 만큼 샤오미는 더 저렴한 가격에 새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삼성전자의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8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 선보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국내 출시 39일 만에 10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9월 말 기준으로 약 2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경쟁사들이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화웨이는 이미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고, 구글과 애플도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제조사는 폴더블폰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