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윤석열 "소탈한 모습 생각나…노무현정신 배우겠다"

봉하마을 찾은 윤석열 "소탈한 모습 생각나…노무현정신 배우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

입력 : 2021-11-11 오후 3:33:03

[김해=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며 추모했다.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하는 정신을 이어갈 것도 다짐했다.

윤 후보는 11일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의 사랑을 많이 받으신 분으로 소탈하고 서민적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셨다"고 회고했다.

윤석열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열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한 후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검찰총장 출신으로 당시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기자들 요구에는 "전 더 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 모든 것을 다 포괄적으로 이해를 해주기 바란다"고 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민적인, 또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으신 부분에 대해 진영을 떠나, 그 분의 재직 중에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평가를 어떻게 하는지에 관계 없이, 국민의 대통령으로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와 봉하 방문을 마친 데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 다 통합을 강조했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는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많이 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통합이라는 게 용서와 화해의 통합이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해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는데 두 분 다에게 이런 정신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죽이려 한 정적도 용서했는데 향후 문재인정부 인사에 대해 정치보복은 없겠냐'고 묻자 "정치보복이라는 것은 정치가 아니고 공작이기 때문에 그런 건 안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받는 대신 부산저축은행 수사 관련 특검을 받으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부산저축은행에 문제가 있냐"며 "수사를 해서 나온 불법 혐의가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특검을 받을 거면 받고 못 받겠다면 못 받는 거지, 터무니 없는 조건으로 물타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가 초보 운전자에 윤 후보를 빗댄 것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 논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