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3분기 가입자 순증치 '6분의 1' 토막

유료 가입자 210만명↑…2분기 1240만명에서 '뚝'
같은 기간 438만명 모은 넷플릭스 절반에도 못 미쳐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관리…가입자 목표치 유지"

입력 : 2021-11-11 오후 4:05:0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서비스 2주년을 하루 앞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 당 가입자 증가실적을 공개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디즈니플러스 등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서비스 가입자. 자료/월트디즈니컴퍼니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는 10일(현지시간) 2021년도 3분기(디즈니 회계 기준 2021년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3분기 21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돈 수치다. 1240만명을 모았던 지난 2분기의 20%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지난 3분기 438만명을 끌어모은 넷플릭스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10월 초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가입자는 총 1만18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 증가했다. 자회사 훌루와 ESPN+ 등 가입자까지 합치면 디즈니가 보유한 OTT 서비스 전체 가입자는 약 1억7900만명에 이른다. 
 
디즈니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자사 콘텐츠가 디즈니플러스가 아닌 영화관에서 먼저 공개된 영향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됐음에도 디즈니 측은 OTT 등 D2C(Direct to Comsumer) 서비스에서 의미 있고 혁신적인 진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플러스의 2주년을 축하하면서 총 구독자 수가 1억 7900만명에 달해 스트리밍 사업의 성공에 매우 만족한다"며 오는 2024년까지 총 2억60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모으겠다는 당초 목표치를 유지했다. 
 
차펙 CEO는 "장기적으로 고객들의 콘텐츠 소비 성향이 전환되리라 생각하며 시장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현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장 중이며 코로나로 지연됐던 콘텐츠 파이프라인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플러스가 포함된 D2C 부문 매출은 45억6000만달러(한화 약 5조 3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지난 2분기(43억달러)보다도 확대됐다. 그러나 D2C 영업손실은 6억3000만달러(한화 약 7500억원)로 지난 2분기 영업손실(2억93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2일 한국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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