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②5자대결 격차 더 벌어졌다…윤석열 47.1% 대 이재명 30.5%

2030 표심, 윤석열로 선회…문재인 뽑았던 31.0%, 윤석열 지지

입력 : 2021-11-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석열 47.1% 대 이재명 30.5%로, 격차는 16.6%포인트였다. 오차범위 밖이다. 특히 청년세대 표심 향방이 주목됐던 상황에서 윤 후보는 2030으로부터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이 후보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뽑았던 유권자의 31.0%는 윤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선 5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47.1%)과 이재명(30.5%), 두 후보가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4%), 심상정 정의당 후보(4.3%),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2.0%)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다른 후보'는 2.2%,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7.5%와 2.0%였다. 전체 부동층(기타·없음·잘모름)은 11.7%로, 지난 조사(15.0%)와 비교해 3.3%포인트 줄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주 대비 윤 후보는 지지율이 39.4%에서 47.1%로 7.7%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33.7%에서 30.5%로 3.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도 5.7%포인트에서 16.6%포인트로 크게 늘었다. 윤 후보의 경우 첫 5자대결 조사에서 35.1%를 기록한 이후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 후보는 30.8%에서 33.7%로 소폭 상승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30.5%로 다시 떨어졌다.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는 2030 표심 이동이 꼽혔다. 윤 후보는 20대(18~29세)에서 지난주 27.6%에서 이번주 37.7%로 10.1%포인트 지지율이 올랐다. 30대에서도 29.1%에서 41.1%로 12.0%포인트 지지율이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 후보는 20대 지지율이 23.5%에서 17.1%로 6.4%포인트, 30대에서는 32.0%에서 29.7%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 역시 20대 지지율이 12.3%에서 7.4%로, 30대는 9.7%에서 4.8%로 각각 4.9%포인트 하락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40대 지지율에서도 이 후보와 비등했다. 40대에서 이재명 41.6% 대 윤석열 39.9%로, 1.7%포인트 격차의 박빙이었다. 이 후보가 40대에서 지난 조사(52.4%)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결과다. 50대의 경우 윤석열 43.3% 대 이재명 40.1%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62.7% 대 이재명 25.4%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광주·전라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55.4%), 서울(53.1%), 대전·충청·세종(52.7%), 대구·경북(52.0%)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경기·인천에서도 윤 후보가 42.7%의 지지를 얻어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32.2%)에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52.4%)에서만 윤 후보에 우세했다.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 45.1% 대 윤석열 43.9%로, 접전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 후보가 42.7%의 지지를 얻으며 이 후보(27.4%)에 15.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윤석열 72.2% 대 이재명 13.9%,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58.5% 대 윤석열 17.2%로, 두 사람 모두 진영별 절대적 우위를 자랑했다.
 
아울러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의 31.0%가 이번에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7.0%는 이 후보를 지지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뽑았던 유권자의 74.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66.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뽑았던 유권자의 60.3%가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22.6%도 윤 후보를 지지했다. 심 후보를 뽑았던 유권자의 44.9%는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 응답률은 7.5%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VIP간담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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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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