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SK실트론 사익편취' 건과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공정위 전원회의에 출석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법성이 없다는 점을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17일 공정위와 SK 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12월 15일에 열리는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전원회의는 공정거래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비상임위원이 모두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공정위는 내달 15일 'SK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 사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SK와 최 회장은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LG실트론의 지분을 각각 71.6%와 29.4%로 인수한 바 있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개인적으로 지분을 인수한 것이 SK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 기회로 '사익편취' 혐의로 보고 있다.
공정위 심사처는 최근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 최 회장에 대한 제재안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SK 측에 송부한 바 있다.
당초 이 사건의 전원회의는 12월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 회장이 직접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일주일 연장키로 했다. 통상 대기업 총수는 대리인(변호사)에게 맡기고 참석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최 회장처럼 직접 출석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최 회장의 참석과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공식 일정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관련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17일 공정위와 SK 그룹 등에 따르면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12월 15일에 열리는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은 최태원 회장.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