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려면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부모와 자녀 간 소통과 이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양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15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될 수도, 함부로 할 수도 없다.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긍정 양육 129원칙’을 선포한다"며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은 가장 천천히 성장하는 동물이다. 걷기까지 적어도 1년, 뇌가 완전히 자라기까지 10년 넘는 세월이 필요하다"며 "아이는 이 기간에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익히면서 사회구성원이 돼 간다. 부모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되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통해 사랑을 키워가는데 우리 모두는 이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별한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1월 우리는 '어떤 체벌도 용인할 수 없다'는 의지를 모아 63년 만에 민법의 친권자 징계권 조항을 폐지했다"며 "3월부터 학대행위 의심자로부터 피해아동을 보호하는 '즉각분리제도'를 시행했다. 체벌을 용인하는 사회에서 모든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일은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아이를 아끼고 존중하는 일은 곧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는 일이다. 아이가 행복한 사회가 어른도 행복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살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