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
삼성전자(005930)와 중국 화웨이도 소비자 수요 끌어오기에 적극 나섰다. 화웨이는 건강관리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이고 삼성전자는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카드를 꺼내들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6일 신제품 '화웨이워치GT3'를 출시한다. 앞서 17일 출시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17일 오후 9시8분부터 사전판매되고 있다.
화웨이워치GT3는 '트루신(Truseen) 5.0+' 기술을 기반으로 심박수, 수면 패턴, 산소포화도, 체온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해발고도와 산소포화도를 파악해 사용자의 고지대 적응 여부도 알 수 있다. 고산병 위험성을 낮춰 보다 자유롭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화웨이가 오는 26일 출시하는 '화웨이워치GT3. 사진/화웨이 중국 웨이보
신제품 가격은 46mm 모델이 1588위안(29만원), 42mm 1488위안(27만원)부터 출발한다. 한번의 충전으로 각각 최대 14일, 7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시장 2위,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애플을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28%의 점유율로 1위다. 다만 지난해 2분기 30.1%에서 2.1%포인트 하락했다. 2위인 화웨이도 3.8%포인트 떨어진 9.3%를 기록한 반면 3위 삼성전자는 0.8% 오른 7.6%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전자가 19일 국내 한정 판매한 '갤럭시 워치4 우영미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출시한 '갤럭시워치4'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출시 당시부터 명품 마케팅을 이어왔다. 앞서 판매한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이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뒤이어 내놓은 메종키츠네, PXG와의 콜라보 에디션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여기에 '우영미 파리'와 협업한 '웨어러블 우영미 에디션'도 지난 19일 판매 시작 수분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우영미 파리는 MZ세대에게 신 명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직접 제품 제작에 참여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용 스트랩은 고급 가죽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활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이같은 명품 마케팅은 MZ세대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워치 시장도 지속 성장할 전망"이며 "애플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으로 점유율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