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사상 최초 통합수능으로 치러지면서 성적을 예상하기 힘들어졌다. 사상 최초기 때문에 예년과 비교하기 어렵고,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평했다. 때문에 20일 입시교육기관들은 가채점을 토대로 한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대학 선택폭을 좁히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가채점 성적대별 지원 전략을 내놓았다. 상위권 수험생은 모의지원서비스 활용하고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 및 상위대학과의 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의 경우 지원 고려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표준점수와 대학별 환산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대학 및 학과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위권 수험생은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으라는 조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지원대학의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 가능 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빨리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스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 전형은 기준에 충족 학생이 적어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합격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채점 결과가 등급을 충족시킬 경우 성적이 애매하더라도 가급적 시험에 응시해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응시 계열에 따라 대학별 고사의 난이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라는 조언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문과는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렵고 통합수능에서 불리해져 논술과 면접이 전년 난이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과의 경우 수학 때문에 최저기준 맞추기가 더 쉽고 의약학 계열로 집중 지원 현상이 나타나 논술 문제 수준이 전년보다 조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2022학년도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