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21일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내에서 선대위 쇄신론이 나온 뒤 사퇴를 선언한 공동선대위원장은 김두관 의원에 이어 이 의원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 오늘부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의 전면적인 교체를 첫 번째 사퇴 이유로 들었다. 그는 "정권교체 수준이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완전히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이처럼)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분들이 당선된 것은 정치권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대혁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디지털 그린 혁명의 선도국가가 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과학기술혁명을 이끌 주체들이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전문가에 방점을 둔 새로운 인사의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며 "1%를 위한 자본주의가 아닌 99%와 1%가 공존하는 혁신적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질서의 대전환을 헤쳐나갈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미중 간의 경쟁은 이제 한반도의 운명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선대위원장직 사퇴하면서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하는 '시민캠프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국민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광장으로 나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치열하게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두관 의원도 선대위 쇄신을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날렵한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를 위해 우선 저부터 먼저 선언한다"며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 그리고 경선후보인 저를 배려해서 맡겨주신 후보자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사진/이광재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