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전담 중환자실 가동률이 81%를 초과했다. 증상 분류가 어려운 고령·기저질환 확진자가 늘면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도 80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6.6%로 집계됐다.
그러나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은 중환자실 가동률이 81.5%로 80%를 넘었다. 서울 82.9%, 경기 80.2%, 인천 79.7% 등 현재 남아 있는 병상은 서울 59개, 경기 52개, 인천 16개 등 127병상이다.
이는 방역 당국이 '비상 계획(긴급 멈춤)'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위험도 긴급 평가를 실시하는 75% 기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또 이날 0시 기준 확진 이후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804명으로 전부 수도권 환자들로 파악됐다. 804명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배정 대기 인원으로 지난달 3일과 1일 774명, 744명보다 많다.
중증환자부터 우선 병상이 배정되지만 70세 이상 고령층도 421명,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나 기타 사항이 있는 경우도 383명이다. 804명 중 2일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421명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되고 고령환자 발생 급증 등에 따라 병원 병상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고령층의 기저질환자, 와상환자가 늘어나면서 문진 난이도가 높아지고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어 병상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6.6%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병실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