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경찰청장이 21일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 부실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서장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청장은 언론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임에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키지 못한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5시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대기 발령중인 현장 출동 경찰관 두 명에 대해 사건 직후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엄중 조치를 약속했다.
또 22일 시·도 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에서 문제점과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해, 현장 대응력 강화와 피해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50분쯤 인천 남동구 소재 빌라에서 아랫층 사는 B씨 등 일가족 세 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다. A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출동한 C 순경은 위급한 상황임에도 현장을 떠나 긴급 지원 요청을 하러 1층으로 내려갔고, C순경이 현장을 떠난 사이 A씨가 흉기를 휘둘러 B씨가 중상을 입으면서 부실 대응 지적이 일었다.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