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상승하고 국민의힘은 하락하며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민주당 30.5% 대 국민의힘 35.3%로, 격차는 4.8%포인트였다. 지난주 조사 격차(16.6%포인트)와 비교하면 확연한 반전 흐름이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던 2040 표심이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30대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이며 지난주 결과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30.5%, 국민의힘 35.3%로 나타났다. 국민의당(8.9%), 열린민주당(6.0%), 정의당(3.5%), 새로운물결(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기타 정당 2.2%, 없음 11.5%, 잘 모름 1.4%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반등을 이뤄냈다. 지난주 25.4%에서 이번주 30.5%로 5.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42.0%에서 35.3%로 6.7%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의 배경에는 2040 영향이 컸다. 20대(18~29세)의 경우 18.7%에서 22.1%로, 20% 벽을 넘어섰다. 특히 30대에서는 24.9%에서 36.0%로, 40대에서는 33.0%에서 43.3%로 두 연령대 모두 1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40대(43.3%)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30대(36.0%)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으며 국민의힘(23.9%)에 1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7.0%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23.6%)에 두 배 가까이 절대 우위를 보였다. 20대에서는 국민의힘 32.9% 대 민주당 22.1%, 50대에서는 국민의힘 39.2% 대 민주당 32.2%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전라(46.8%)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 34.4% 대 국민의힘 30.2%로, 민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우세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43.5%)과 부산·울산·경남(38.2%)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서울(42.6%), 대전·충청·세종(39.8%), 강원·제주(38.9%)에서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을 기록하며 평균 지지율을 선회했다.
정치성향별로는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34.0%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24.3%)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 59.9% 대 민주당 11.0%,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55.5% 대 국민의힘 12.7%로, 진영별 대비가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 응답률은 7.5%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효성해링턴스퀘어에서 열린 제58주년 경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