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더블딥 불안 심화..1740선 하회

外人, 현·선물 순매도..증권·건설株 낙폭 확대
증시 전문가, '심리적 측면 커..오히려 매수 기회'

입력 : 2010-08-25 오후 3:18:13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그간 잘 버텨오던 코스피지수가 계속된 경기 둔화 불안감 앞에 무릎을 꿇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더블딥 우려 심화, 이에 더해 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 여파가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당분간은 경기 회복 둔화를 둘러싼 불안감의 시장 지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보다는 심리적 측면이 앞서 작용하는 상황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내다보고 있다.
 
1700선을 전후로 한 단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5.74포인트(-146%) 하락하며 1734.79로 장을 마쳤다.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1729.84)를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미 주택판매지표 부진 등이 가뜩이나 위축된 시장에 기름을 부였다. 게다가 혹시나 하며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역시 기대감으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한 상황으로 드러나며 오히려 지수 하락의 빌미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1994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기관 역시 투신권의 매도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1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1981억원어치를, 프로그램쪽에서 1100억원 가량의 매수 물량이 유입됐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선물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7계약, 1470계약 매수 우위를, 외국인이 2232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책 기대감으로 인한 전기가스(0.86%), 통신(0.16%), 은행(1.31%)업종에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증권이 3.11%, 건설이 2.48%, 운송장비가 1.84%, 철강금속이 1.71% 각각 하락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한국전력(015760)(1.31%), 하이닉스(000660)(0.46%)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 둔화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모비스(012330)가 3.29%, LG전자(066570)가 2.96%, 신한지주(055550)가 1.94%, 삼성전자(005930) 1.40% 각각 하락했다.
 
조정장의 신호를 받아들여지는 우선주들의 강세가 도드라졌는데, 우선주 대부분은 이날 대거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전날보다 7.16포인트(-1.51%) 빠지며 467.81로 장을 마쳤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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