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매출 회복이 없는 상태에서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시장수익률)'으로 유지했다. 다만 자산 매각 완료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근거로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8% 올린 6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65억원으로 실적 부진을 지속했다"며 "매출의 소폭 회복에도 영업적자는 전년동기와 거의 동등한 수준에 머무르며 개선세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같은 기간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대비 38% 감소한 539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업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여행 수요회복 기미는 전무한 상황으로 파악된다는 것. 올해 매출은 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8%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13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난 8월 27일자로 본사 사옥(건물 및 부대토지 중 당사지분)을 총 1170억원에 매각을 완료한 것에 따라 유동성 확보 영향으로 3분기말 순현금은 1112억원으로 현재와 같은 극한의 영업환경 하에서도 최대 1년반을 버틸 수 있는 유동성 체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본격적인 여행수요 회복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고강도 비용 조정 필요성이 대두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