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IPO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공모시총 87조원 기록

IPO 공모금액 17조, 전년비 5배 이상 증가…내년 LG엔솔·현대엔지니어링 등 상장 기대

입력 : 2021-11-24 오후 2:14:4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이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에 속한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내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대어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 IPO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은 17조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2010년 8조8000억원(삼성생명(032830) 4조9000억원 포함)을 큰 폭으로 경신했다. 연말기준 코스피 공모금액은 1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상장 기업 공모시가총액도 87조2000억원으로 기존 최대 규모인 2010년 36조6000억원을 두 배 넘게 상회했다.
 
올해 연말 기준, 코스피 신규상장 기업은 23개사로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솔루엠(248070)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를 비롯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카카오뱅크(323410), 크래프톤(259960) 등 20개 기업이 신규상장했으며, 11~12월 중 HDC아이콘트롤스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 추가로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예비심사도 현재까지 20개사가 신청했으며, 연내 25개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돼 2015년(25개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는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며 현재까지 총 17조원을 공모했다.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377300),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으로 구성됐다. 종목별로 크래프톤이 4.3조원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카카오뱅크(2조5000억원), SK IET(2조2000억원), 카카오페이(1조50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상장 공모시총은 11월 현재 8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연말 기준으로 87조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대 공모시총 순위는 △크래프톤 24조4000억원 △삼성생명 22조원 △카카오뱅크 18조5000억원 △삼성에스디에스 14조7000억원 △넷마블 13조3000억원 △카카오페이 11조7000억원 △롯데쇼핑 11조4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9조원 △SK IET 7조5000억원 △제일모직 7조2000억원 등 순이다.
 
글로벌 IPO 시장에서 국내 증시는 신규상장 및 공모금액 기준 글로벌 7위권을 기록했다. 11월 현재, 109개사(코스피 18사, 코스닥 91사)가 신규 상장됐다. 이는 세계거래소연맹(WFE) 거래소 90여개 중 7위 수준이다. 
 
11월 현재 IPO를 공모금액은 180억달러(코스피 17원, 코스닥 3조3000억원)로 미국 NYSE, 나스닥, 중국 상해, 홍콩, 프랑스 유로넥스트, 중국 심천에 이어 7번째 규모다. 영국 LSE, 독일 DB, 일본 JPX, 호주 ASX 등 글로벌 시장을 앞서며 IPO 자금조달 측면에서 선진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년 초에는 ‘22년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초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예상된다. 두 회사는 이미 예비심사를 청구해 진행 중이다. 이밖에 SSG,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추진이 기대되고 있어 내년에도 IPO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아낌없는 노력하겠다”며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투자자 보호에도 차질이 없도록 균형있는 시장 관리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거래소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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