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급당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20명 이하인 교실을 연차적으로 늘려나간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배치율을 오는 2022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2022년 본예산 125억원을 활용해 초등 1학년 교실을 80~100학급 추가 확보한다. 현재는 공립초 563곳 중 초1이 20명 이하인 교실이 있는 학교가 220곳으로 39.1%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최대 56.6%인 320개곳까지 확대한다. 2023년에는 70.1%, 2024년까지 최대 9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의무교육 시작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질 높은 공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의 출발선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학교별 학급 수는 다음달 초 학교에서 신청한 학급 수요와 학교의 공간 여건, 교원 수급 상황 등을 종합 감안해 1월 중 확정하고, 담임교사는 정규 교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학년 학생이 자연 감소함에 따라 남는 담임교사, 교과전담교사를 초1 교실로 재배치할 것"이라며 "교과전담교사가 모자랄 경우에는 기간제 교사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간 부족 등으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힘든 1학년 과밀학급에 대해서는 학교 신청을 받아, 기간제 교원을 협력교사 등으로 활용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초1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정책은 개개인 소질·특성을 최대한 발현해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건이고 교육적 배려”라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정책이 전 학년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교원 증원과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 정부 행·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2일 서울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첫 등교를 한 1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로 부터 알림장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