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김광연 기자] 가전업계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다양한 신가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없던 제품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슈 스타일러 등 관련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다. LG전자에 따르면 슈 스타일러는 살균 및 탈취에 효과적인 트루스팀,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고성능 건조물질 등의 기술로 신발에 따라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가 2020년 현대자동차와 함께 공개한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 사진/LG전자
삼성전자(005930)는 앞서 5월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하고 신발관리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에 들어가는 에어워시 기능과 자외선(UV) 기술을 적용했다. 에어워시가 신발 속 냄새 입자를 털어내고 UV 냄새분해 필터가 땀 냄새 유발 물질을 95%까지 제거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집안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신가전도 등장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식물재배기 'LG 틔운'을 출시했다.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을 대부분 자동화해 실내에서 꽃과 채소 등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제품이다.
여기에 LG전자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통증치료기 '메디페인(MediPain, 가칭)'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 받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탈모치료기 '프라엘 메디헤어'를 내놓은데 이어 의료기기 라인업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 사진/삼성전자
집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삼성의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도 주목받고 있다. 비스포크 큐커는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까지 '4-in-1'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이후 1개월이 채 안돼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처럼 가전업계는 신가전을 통해 기존의 백색가전을 넘어 새로운 가전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슈드레서는 아직 생소한 제품이지만 경쟁사에서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 수요가 늘면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가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등으로 신가전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새로운 신가전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유라·김광연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