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 일주일간 서울 내 학교 신규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늘어 118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면등교 이후 후속대책을 고심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미등교 학생에게 실시간 수업을 제공하거나, 개별 학교 확진 정보를 파악하는 조치 등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전면등교가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내 학생·교직원 신규 감염은 1185명으로 전주보다 95명 늘어났다. 이 중에서 교내 감염은 223명으로 18.8%였다. 감염경로 불분명은 33.3%, 가족감염 36.0%, 교외감염 11.9%였다.
시교육청은 전면등교 이후 학교 구성원들의 확진자 증가에 따라 후속조치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 확진 등으로 인한 학생에 실시간 수업을 제공하는 방안이 "고민 지점"이라고 말했다. 전면등교 기조에서는 확진·격리 학생에게 제공되는 수업이 실시간보다는 콘텐츠 탑재 형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개별 학교 학부모에게 감염 학생을 알려주는 방안도 시도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역당국으로부터 정보를 하달받는 시스템이 안돼있다"며 "방역당국에게 협조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전날인 지난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청소년 백신 접종 독려 방침에 대해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정부 등과 추후 협의 예정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교육부의 독려 방침은 예방접종센터 운영, 위탁기관 지정, 학교 직접 방문 등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감들 사이에서 기존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학교 차원에서의 적극 권장 내지 접종을 촉진하는 여건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아마 학교 차원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거나 그런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방문 접종은 교육부·질병청·교육감 회의에서 언급된 적이 있어 추후 다양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0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