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질병관리청이 올해 겨울철 한파를 대비해 국민 건강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작년 겨울에는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으로 총 433명이 피해를 입었다.
질병청은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가동기간은 내달 1일부터 오는 2022년 2월 28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질병청은 전국 500개 협력 의료기관으로부터 한랭질환자 현황을 신고 받아 관리한다.
질병청은 지난 2013년부터 한파에 따른 한랭질환 발생 현황과 주요특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누리집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질병청이 발표한 2020~2021절기 한랭질환 감시 결과를 보면 지난 겨울 한랭질환자는 433명이었다. 이 중 7명은 한랭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랭질환자는 연령별로 65세 이상 고령층이 174명(40.2%)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80.4%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9시)사이가 37.4%로 가장 많았다. 한랭질환자 중 23.6%는 발견 당시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상청은 올 겨울 기온 변화가 크고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지자체 및 참여의료기관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한파 건강피해 감시를 강화하고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울산 남구 롯데호텔 앞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