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권성동에게 이준석 만나보라 했다"

소상공인 50조 지원 공약 관련 "야당 차원에서도 적극"

입력 : 2021-11-30 오후 3:54:51
[청주=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충북 청주의 2차전지 우수강소기업을 방문해 "강소기업은 오로지 기술력 하나만 가지고 성장한 기업들"이라며 "강소기업들을 육성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30일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2차전지 우수강소기업 '클레버'를 돌아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30일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2차전지 우수강소기업 '클레버'를 돌아보고 있다. ㅅ진/뉴스토마토
 
윤석열 후보는 30일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2차전지 우수강소기업 '클레버'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2차전지 강소기업 클레버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2차전지는 전기차에 필수고, 미래산업의 아주 핵심적인 분야"라며 "청주에 작은 기업이지만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에 배터리 제작 시설의 일부를 공급하는 유명한 강소기업이 있다고 해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나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지적에 "예비타당성 검토를 받아봐야겠지만, 지금 기준인 투입 대비 산출 효과는 단기적으로 각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정한 접근성 보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검토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아울러 홍준표 의원이 '당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늘 많은 정치인들이 의견 표명할 때 거기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 것이 제 기본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파리떼 측근에 포위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당대표와 연락하거나 소식을 들었냐'는 패싱 논란 질문에는 "저도 잘 모르겠다"며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바빴다. (권성동)사무총장하고 통화를 했는데 '이유라든지 이런 것을 파악해보고 한 번 만나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 후보의 소상공인 50조원 공약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포퓰리즘이라고 어제까지 공격하다가 표 계산해보니 '그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민주당에서 한 모양인데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고 선거와 관계없이 절벽에 떨어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긴급구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차원에서도 여당이 추진한다고 하면 적극 하는 게 맞다"고 화답했다
 
기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윤 후보는 "청년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고,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청년들 받기가 어렵다고 하니 일자리 미스매치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최저시급제라든지, 주52시간이 중소기업에서 창의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 비현실적이고 기업운영에 지장이 많은데 탁상공론으로 만든 제도 때문에 고통이 많다고 받아들였다"고 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 맡게 되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확실하게 지양하도록 하겠다"며 "제 모토는 '물어보고 해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탁상공론 때문에 중소기업 하기 어렵다는 말씀 잘 들었고, 비현실적인 제도들을 다 철페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가 30일 충북 청주 청원구에 위치한 2차전지 우수 강소기업 클레버를 방문해 2차전지 제조 설비를 살펴본 후 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주=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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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