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일 충남지역 기업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당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기론 부산에 리프레쉬(재충전)하기 위해 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사무처 홍보국장을 통해 부산에서도 선거운동 계획과 실행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일하고 있고, 당무와 선대위 업무 수행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이 대표에게 연락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서울에 올라가 봐야 한다"며 "저한테는 충청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얘기 듣고 하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이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초선 의원들 사이세서 "대선을 100일 앞두고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아예 없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선 "메시지라는 게 말만 하는 게 아니고, 충청지역을 방문하면서 여기서 어떤 분들을 만나서 어떤 말씀을 드리고 하는 게 대국민 메시지"라고 반박했다.
충청지역의 2박3일 일정에 대해선 "많은 분들 만나고, 좋은 시간을 가졌고, 제 스스로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했다. 윤 후보는 "충청은 과거 다른 지역에 비해 자주 못 온 면도 있다"며 "TV토론을 빼면 세 번째인데 전부 잠깐, 잠깐 왔기 때문에 와야 할 지역이어서 첫 번째 방문으로 잡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다른 지역도 계속 현장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충남 공약에 대해선 "충북은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와 청주공항의 지역거점 기능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두 가지"라며 "충남은 대덕을 중심으로 가까운 지역에 첨단산업단지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연구기관과 첨단산업이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산업도시로 발전하게 하는 것과 세종시가 실질적 수도로서의 기능과 격을 갖추도록 제도뿐만 아니라 인프라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청년을 만나면서 인상 깊었던 것에 대해선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자영업을 하는 청년들이나 학생들을 봤을 때, 조금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 아니냐"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들은 자꾸 수도권으로 진출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방에는 마땅히 취업할 때도 없고 많이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며 "자영업도 수도권에 비해 규모도 작고 지원도 원활하지 않아 수도권에 비해선 비수도권 청년들이 많이 조금 더 위축됐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일 충남 천안 서북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천안=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